공연 - 20일차.
오늘은 어딜 가냐 물으시면...
뭐 잘 아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자,
가자!!!!!
오늘도달려~
새단장한 안양천 합수부 지점.
이런 날씨에도...
자전거 타시고 운동도 하시고...
잠시 쉬어간다...
다행히도 바람이 내가 가는 방향으로는 안 분다.
내가 가는 길을 날씨도 알아봐주고 날 축복해주는구나...
쉬는 시간.
역시나 겨울철에 차가운 몸 녹이기엔화장실이 최고!!!
그런데 도둑놈들이 많아서 그런지 히터기에 빨간 글씨로 저렇게 해 놓고 철로 단단히 박아놨다.
별 걸 다 가져가나보다... 하긴 도로에 있는 그 벽도 떼가고, 하수도 구멍도 떼가는 세상이니...
냉면~♪ 냉면~♬
반포대교.
묘한 친구가 이 추운 겨울에 저러고 앉아 있네...
그런데 너 어디서 많이 본놈인 듯...
저 친구들이떠올랐음.
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악
왜냐구요???
하악~
하악하악
왜냐구요???
하악하악...
추워보이는 한강...
가만히 구경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조금 춥다...
주린 배를 채우고...
그대와 발을 맞추며잔차를 타고~♪
하악
왜냐구요???
하악
그냥 가면 아쉬우니
이젠자전거 타고 다닐 적마다의 습관...
여기도 하악...
이런 추세라면 한강의 모든 다리를 보고 하악거리게 될 것 같다... 어흑...
여기도 추억이 있구나...
작년 여름 나와 함께 이 곳을 찾아와 주었던 H군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큭큭...
드디어 도착.
예상보다 30여분일찍 도착.(4시간 예상했는데...)
끼얏호~!!!!
정말 오고 말았다... 어흑...
대조적인 행렬...
이유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 뭐...
자,
근데 이제 문제다...
타고 온 자전거 어디다 보관할 것이냐... 날은 슬슬 어두워지고..
도착하면 어떻게 해결되겠지 했는데...
너무 안이했던 것인가...
올림픽공원내 물품보관소는 만원...
지방에서 올라오는 팬들을 미처 생각하지 못 했다...
결국 잠실역까지 오게된 나...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잠실역으로 오는 건데...
그래도 어떻게 구겨넣었다.
요금은 기본 2시간에 2000원(대형) 추가로 시간당 1000원씩 인 듯.
자, 다시 올림픽 공원으로...
슬슬 해는 지고...
펜싱경기장으로 가는 길...
나이 좀 있으신 어르신(50대쯤 되어보이시는 여성분.)이 체조경기장을 물어보시네...
마침 펜싱경기장이 체조경기장 바로 옆이라 나를 따라오시라 했다.
그러자 그 분
"콘서트보러 가시나봐요?"
"네~"
"누구~?"
"아, 소녀시대요~(부끄부끄)"
"아~! 난 조용필..."
뭐...
이런 만남이 있었더랬습니다...
나도 나중에 나이 먹고이 어르신처럼 좋아하는 공연 보러 다니고 그럴수 있을지...
잠시 먼훗날의 덕후를 떠올려봅니다...
다시 펜싱경기장...
아까보단 사람도 많아지고...
날도 어두워지고...
공연시작까지 아직 꽤 시간이 남아 있으니...
잠시 주위를 방황...
Official Fanclub Event Booth...
포스트카드를 받고 싶었지만... 1시까지 선착순이었던 것을 받으러 오기엔 나에게 무리였다...
그래도 나름 몇 개 획득.
이 차 파실 때 저에게 연락 좀...
광고 절반이 윤아양 광고네...
여긴 이미 파장분위기라 하나도 못 챙겼다...
아까들를 껄... 어흑...
위대한 탄생...
조용필옹 콘서트도 같이 열렸다.
그래서 유독 어르신모습들이 많이 보였었나보다...
이렇게 아직도 팬들이 찾아주시는 걸 보면 역시나 조용필옹이신 듯...
이쯤 되면 조용필옹과 소녀들 동급???
그리고 필수아이템도 하나 구매.
야광봉 5000원(뭐, 이리 비싸!!!)
망원경은 3000원(살까말까 고민했지만 패스)
오늘 들어가게 될 입구...
이 앞에 계신 분들...
다 나랑 동지구나... 크크크큭...
슬슬 이제 들어가자...
통게통게하네..
공연시작(그림출처 : 연예가중계에서...)
- 공연 중 모든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공연 중 사진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진찍으러 간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때부터...
내 정신은...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꺄악
~!!!!!!!!!!!!!!!!!!!!!!!!
사실 기억나는 건 이것 밖에 없어...
정신 놓고 소녀들 바라보느라 허우적대고 있었으니... 어흑...
대충 소감 정리
*스탠딩은 진리... 어흑
* 역신 단듀는 단듀... 크큭
* 2시간 30여분을쉬지 않고 달림... 대단
* 사실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도 매일 한 두개씩의 스케줄이 있어서 공연에 대해서 약간의 걱정이 있었는데...
그런 걱정은 다날려버림... 최고
* 유리... 하악
* 태연이는...변태연 인증... 크큭
* 막내는 그저 여신...
* 시카가조련 좀 하는 듯... 다들 잘넘어가...크큭
* 수영이 춤 틀렸다고 하는데... 글쎄
*써니는sunny sunny...대다수가 수영이가 말 잘한다고 하는데 전 써니가 더 잘하는 것같아요.히힛
* 효연이는 춤 좀 추는 듯... 오오
* 윤아... 미친 외모... 맞는 말씀... 하악
* 미영이는... 참 이뻐요... 노래도 잘 하고... 나한테 항상 당신이 최고에요!!!
* 디어맘은... 눈물이 흘러...
* 앵콜 연습 좀 합시다, 팬 분들... 앵콜 외치는 게 힘이 없어... 다들 쑥스러웠던 듯... (나도 그랬지만...)
* 노래는 거의 다 한 듯. 1집, 미니 1집, 2집, 그 외 여기저기 불렀던 노래들... 팝도 많이 하고...
* 게스트로 온 함수처자들... 하악... 팬들 호응도 최고
* 콘서트 전 들려오는 이야기로 소녀들 단독콘서트가 아닌 SM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이건 루머.
물론 SM 소속 가수들만 온 게 사실이긴 하지만...
* 공연 중간중간 나오는 영상들 모두 대박!!! 제발 DVD로 나와랏!!!
* 특히 소녀들 이름 들어간 노래... 제발 다음 앨범에 실리길... 제발...
* 내 옆자리에 앉았던 여성 분...
공연 매너 좀...
쉴새 없이 핸폰질...
분명 공연 중 그런 것 하면 강제퇴장 시킨다 그랬는데...(결국 혼났음...큭큭)
* 내 자리 별로인 듯. 통로 옆 자리다보니 쉴 새 없이 들락날락하는 관객들...
난 쉬 마려운 것도 참고 계속 앉아 있었는데...(방광 터질 뻔...)
* 그래도 자리 괜찮게 잡은 듯.
내가 있는 쪽으로 다들 친히 한 번씩 와주셨으니... 소녀들을 바로 2~3미터 앞에서 보게 될 줄이야... 특히나 막내야...엉엉
* 혼자라서 많이 걱정했는데... 그건 기우...
많은 분들이 혼자 왔음. 특히나 놀란 건 다양한 연령대... 난 내가 그나마 나이 많은 축에 속할 줄 알았는데...
액면가로 따져보면 중간 쯤(사실 조금 더 위겠지만...)되는 듯... 큭큭
* 또 다른 내 옆자리에서 좋아라 하시며 박수 쳐주시던 형님... 멋져버려.
대단원의 막...
다들 쉬이 떠나질 못 한다... 나도 마찬가지...
girls' generation - intothe new world
사실 콘서트 가기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망설였는데...
그 망설임 다 날려 버려준 소녀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어흑...
거의 맨 뒤 쪽에서찍은 사진...
이렇게 계속 공연이 끝났음에도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 하고 배회...
사실 이런 사진도 못 찍게 하던 걸 간간히 몇 장 찍음...(그래도 강하게 못 하게 하지 않아 감사.)
이젠 떠나야 할 시간...
물품 보관소가 있었단 말인가...
아쉬움만 남긴 채...
공연 후 서로들의 소감이 여기저기 들려온다...
"야, 내일 암표라도 사서 보러와, 대박이야!"
"유리... 쩐다 쩔어..." 등등
아~ 우리 소덕들 어쩔껴...
돌아가는 길... 잠실까지 걸어가야하는데... 막차가 아슬아슬...
아~ 그런데 다음 주면 크리스마스구나...
뭐 나랑 상관없는 그런 빨간 날인 걸 뭐...
나름 오늘 고생한 놈...
어서 집에 가자...
아쉬움은 뒤로한 채...
득템 1.
야광봉 5000원.
죽어라 저것만 흔들어대다 왔음.
득템2.
핫팩.
스파오 가서 옷 한 번 사야 할 듯...
득템3.
금발이 너무해 북클릿.
다음 목표입니다.
저 도장 찍고 핫팩과 북클릿 받아 옴.
망해버린 이벤트... 큭큭큭...
오늘은 성공했으려나...
감동의 쓰나미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도 여전히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밀려드는 후회...
돈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19일 콘서트만 예약했던 거... 徹天之恨입니다...
오늘 콘서트...(지금 한창 공연 중일 듯 합니다...)
정말 다시 또 가고 싶은 마음만 간절한 지금 이 순간입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암표라도 사서 말입니다...
티켓을 예매하고...
주위로부터 걱정어린 시선들을 느끼고...
공연 보러 가기 전까지도 망설이고...
그런 것들 모두 날려버려준 소녀들...
후회는 없습니다!!!
당신들을 좋아하게 된 것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
덧.
오늘의 한마디...
"소녀들은 뵨태오덕소덕도 소리지르게 만든다..." 하악...
그리고...
역시나 스탠딩은 진리... 뼈저리게 느끼고 왔음...
아,
그리고 자전거 타고 가던 길...(그래서 전화 오는 줄 몰랐었습니다.)
친히 전화까지 주셔서 격려의 말씀해주신 DF님 감사합니다. 어흑...
또 다녀온 소감 물어봐 준 H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