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둑...
파란(2006~2012.7.9)/하루 2007. 7. 15. 20:34 |나의 정든 교통수단이었던 자전거...
이 놈을 내 뜻이 아닌 남의 뜻대로 저 멀리 보내고 말았다.
즉. 도둑맞았다. 어흑...... 망할...
엊그제 올렸던 글에서...
친구 만나러 가서 술 한잔 하고 어디서 빠졌는지 알 수가 없는 자전거 열쇠...
그래서 그냥 내일 찾아가지 하고선 그냥 집에 왔다.(여벌열쇠로 다음날 가져올 생각이었는데...)
그리고 다음날인 어제 저녁...
저녁 먹고 슬슬 소화도 시킬 겸 자전거 찾으러 갔더니
얼레, 이 놈이 안 보이네...
역 주변을 돌아다니다 자전거 세워 논 곳을 잘 보니
잘려져 버린 자전거 자물쇠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아주 제대로 노리고 있었나 보다.
그 굵은자전거 자물쇠를 단번에 자르고 가져간 걸 보니....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계속 한숨만 나온다....
내가 자전거에 투자한 돈이 얼만데...
그거 몇 푼이나 한다고 그걸 가져가냐...
이걸 신고할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과연 이걸 찾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드니...
그리고 경찰에 대한 신용도 그리 높지도 않으니...
하지만 분노 상태를 따지면 내가 직접 그 도둑놈을 잡고 싶고...
나 이제 어떡하니...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한달의 교통비 적어도 4만원...
이걸 빼고 한달 생활비를 쓰고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정말 한숨만 나온다...
자전거 없으면 이젠 불편한데...
덧.
오늘 쓰는 이유는... 어제 썼다가는 온갖 욕만 쓸 것 같아서... 마음도 정리할 겸...
그리고 솔직히 하루종일 그냥 멍한 상태였다.
나 너무 자전거에 익숙해져 있었나봐...
이게 어린왕자가 말한 그 길들여진다는 걸까...
새 자전거... 10만원... 모르겠다...
또 도둑맞을까봐 두려워....
나 도둑없는 세상에서 살 고 싶 어....
올해는 그리고 뭔가 정말 아무것도 안 되는 해인가봐...
나에게는 이상하게 안 좋은 일들만... 더 이상 이런 없었으면 해....
누구에게 도둑 맞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못난 주인 만나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고생 많이 했어...
부디....
좋은 곳으로......
널 가져간 놈은 꼬옥 지옥으로...........(저주하기 싫지만... 안돼... 내 마음은 이미 분노로 가득차 있어...)
설령 가져간 사람이 생활고때문이라는 핑계를 댄다고 해도...
남의 물건을 그냥 가져간다는 건... 그건 정말 천벌을 받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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