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답사...

대신...

토요일은 웬만하면 집에 있자...

오늘의 코스(지도는 콩나물에서...)

왕복 105km...약 7시간(자전거바퀴 돌아간 시간은 5시간...)

하긴 좋은 길로만 다녔으니

출발점.

또 다른 출발점.

한 달 전만 해도...

난 분명 저 계단을 자전거를 가뿐히 들고 내려왔다...

하지만 이젠...

힘들다... 이렇게 변하는 건가... 나도...

끼얏호~!!!

시작.

괴물이 살던 곳...

어디선가 본(혹은 들은) 이야기...

우리나라 영화 사정은 헐리우드완 달라서...

만일 저런 세트가 필요하다...

그러면 실제로 그 곳에 가서 찍는단다...

그에 비해 헐리우드는저런 곳과 똑같게세트를 만들어서 찍는데...

그래서...

어느 분이 말씀하시길...

그게 바로 한국영화의 원동력(?)이라고... 그래서 리얼함이 더 산다고...

정말 그런 건지는... 난 모르겠다... 그저씁쓸함만...

푸른 하늘... 63B/D...

끼얏호~!!!

가을이네...

어느덧중랑천...

하지만 몸은 슬슬 지쳐가고...

따가운 햇볕과... 엉덩이 고통과... 갈증에... 휴식 중...

난 언제나 혼자 달리는데...

노원구청.

다 왔다... 이젠 도로로...

방학사거리.

사거리에서좌회전...

오호 북한산이 보인다...

노원구와강북구의 경계에 서서...

목적지 도착.

먹거리...

이 말도 바른 말은 아니라고 한다... 분명 처음엔 먹거리라고 해 놓곤...

이제 와 먹을거리가 맞는 말이라고...

도착은 했지만...

할 일은 그다지 없고...

자, 이 중에 하나 골라서...

연락처...

우이령길...

인터넷 예약으로...

그래서 봤더니 벌써 거의 마감수준...

볼 일 다 봤으니... 빨리 밥 먹고 집에 가자...

스폰서...

"라면은 농심이 맛있습니다"

어릴 적 삼양라면 기름사건 이후잠시 방황 후 농심에 안착...

(신라면의 기름때문에 싫었는데 이젠 봉지라면은 신라면만...)

다만...

삼양라면 기름사건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었단 걸 현재에 와선 알게 된 나는...

그저 쓸씁함만...

하여튼 어릴 적 삼양라면의 그 맛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자전거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합시다.

그래서 엘리베이터 이용...

다른 곳들은 노약자, 장애인 전용이란말에이런 계단, 육교를 만나면 낑낑거리며계단을 오르내렸는데...

가인지하보도 최고.

중랑천으로...

자, 다시 달리자...

이젠 본방사수만이 남았다...

여전한 강태공...

절대 물놀이하는 게아닙니다...

그래도 중랑천은 안양천에 비해 깨끗해서인지강태공들이 꽤나 많았다...

폭포...

안양천도 이 정도로 맑아지려면 얼마나 걸리려나...

힘들다...

중량천 길은 왜 이리 힘들게 느껴지지...

살곶이 다리.(자세한 내용은 검색활용...)

검색해보니 사진에 보이는 부분이 원래 살곶이 다리인 듯...(맞게 찍었구나...)

문화재이니 자전거는 내려서 끌고 가라고 어디서 봤는데...

그렇게 가는 분들은 그다지...

오히려 더 신나서 자전거 타고건너네... 울퉁불퉁하니 재미가 있나...

아니요...

죄송합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없으니...

엉덩이가 오늘따라 너무 아프다...

쉬어가는 김에 조금 더 쉬었다 간다...

그러다...

말로만 듣던 굇수를 만나다...

반포대교에서부터 만난 어르신... 어느 순간 뒤에서 나타나셨는데...

속력을 내서 달리시다 나를 앞지르시곤 그 속도를 유지하시며 달리시길래...

본방사수를 하기 위한 난 어르신을 살짝 앞질러 달렸다...

그랬더니...

어르신 쫓아오시는 건지 내 뒤에 바짝 붙어 오신다...

이때부터 자전거 속도계는 30km를 육박하고...

그렇게 반포대교에서 마포대교에서 약 6km에 이르는 거리를 그렇게 우리는 달렸다... 시속 30으로...

다른 때라면 앞서 가던 말던 상관 안 했겠지만...

본방사수때문에 마음이 급했던 나...

그리고 말로만 듣던 고수를 보니 나도 모르게 승부욕 발동...

그래도 이미 나랑 같은 속도로 계속 달리셨던 점에서 이미 나의 패배...

만일 계속 더 달렸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해봐도... 나의 패배...

그래도 어르신 덕에 빨리 올 수 있어서 그저 감사함만...

어르신 고맙습니다...

그렇게 어르신을 먼저 보내고 마포대교로...

이렇게 단장된 마포대교...

공사중...

그저 한숨만...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어느덧 거의 다 만들어진 듯...

공원 등이 만들어져서 이런 공간이 만들어지는 게 좋은 일이긴 하지만...

만들어진 배경과 과정을 따져 보면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니다...

하여튼 달리고 달리니 오늘 여정도 마무리...(고척교도 공사 마무리...)

점심을 먹을 때만 해도 본방 사수 가능하겄냐 했는데...

여유가 생기네...

본방사수 성공...

이걸 위해 나는 그렇게 달렸나보다...

하악...

다음 주도 기대하~쇼! 쇼! 쇼!

오냐~ 다음 주도 본방사수다!!!

100km를 다섯시간이라... 대단한데...

대신...

내 똥꼬는...

아작이 났다...

그리고

다음부턴 토요일은 무조건 집에 있기...

ps.

굇수란...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가끔씩 출몰하시는...

생활잔차 철티비로로드건, MTB건 상관없이 획획 제껴버리면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리는 분들을 말한다...

자전거 자세도 팔자 걸음 같은 자세로...

(로드 자전거 제낀다는 건 내가 좀 과장한건가... 이건 확신을 못 하겠네... 큭큭...)

하여튼 엄청나신 어르신들이십니다...

만나면 그냥 피하는 게 상책...

괜히 승부보려다간 스스로가 자멸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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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夜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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