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자전거가 맛탱이가 갔다고 한 번 끄적거렸던 같은데...

나조차도 이게 무슨 일이냐 싶어 사진을 찍어 놓긴 했었다.

다만 이게 뭐 좋은 일인지 싶어 그냥 하드에 썩히고 있었는데...

얼마 전 잠깐 이모부 하시는 공장에 갔다가...

이야 거기에 용접기가 있었네...

- 죄송합니다, 이모부. 조카가 자주 찾아뵙질 못 해서... 사실 1년에 두번 뵙는데직장으로 갈 일은 없으니...)

살짝 말씀드려봤다.

자전거 맛탱이 간 게 있는데 손 좀 봐주십사 하고...

오히려 꾸지람 들었다.

뭘 그런 걸 그리 어렵게 이야기 꺼내냐 하시던 이모부...

감사합니다.

그래서 손 본 자전거를 올려 본다...

사고(?) 전 후를 비교해 보면서...

모양새가 안 좋긴 하지만...

이젠 이래뵈도 2대닷!

어디가 고장일까요?



바로 저 부분...

약 10개월 탔는데...

한창 한강을 누비려고 할 때 이렇게 되어서 많이 아쉬웠었다...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길래...

roxette... 이 메이커입니다.

자전거 신흥 메이커 같은데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뒤에서 보면...

아주 심하게 휘어버린...

그림의 빨간 표시만큼 정말 삐뚤어졌었다...(지금도 아주 약간 삐뚤어졌지만...)



수리후...



아주 제대로 수리를 마쳤구나...

흉터가 아주...

그래서 요즘은 가까운(?) 거리는 이 놈 타고 돌아다닌다...

특히나 지난 달 산책코스는 이 놈과...



그래도 모양을 보니 뭔가 멋진데...

마치 은목걸이?



옆모습...

용접봉의 위력은 대단했다...

저렇게 부러지고 거의 몇 개월을 그냥 밖에 방치했더니 녹이 장난 아니다...

게다가 기어 변속도 안 되고...

그래서 최저로 해 놓고 다니니...

엄청나게 페달질을 해야 한다...

페달질 많이 하면 운동된다고 좋다고 하지만... 이거는 그 수준을 넘어 거의 헛바퀴 돌리는 느낌이라...



사고후 저걸 타고 돌아다녔다... 이거 타고 1500km 넘게 달렸으니...

저게 16만원... 인터넷에서 10만원 조금...

쳇...

사서 지금까지 잘 다니긴 다녔는데... 왠지 속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게다가 저 놈 말썽 생겨서 A/S? 가면 그다지 잘 해주는 느낌보다는...(뒷바퀴에만 4만원 지출!)

빨리 저거 때려치우고 몇 배 비싼 자전거 팔아먹으려는 주인아저씨때문에...

하긴 좋다고 하는 자전거 보면 탐이 나긴 하지만서도...



언젠가 한강에서 맥주 한 잔...(친구들 열심히 타고 다니고들 있나?)

돌아오는 길 혈중농도 0.125??? 의 음주운전이었지만...

사진 찍어 논 걸 보니 괜찮았네라는 생각이...

- 돌아오는 길... 사실 약간 무섭기도... 다시는 음주운전 하지 않으리...

추워지는 날씨에 시들해지는 자전거타기...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 한번은 나갔다 와야겠다...

찬바람 맞으며 정신도 찾아오게 만들고...

대신 음주운전은 NO...

하긴 혼자 술도 안 마시는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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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夜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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