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헌혈이고 싶었는데...

참 특이해 보여서...

그거라기보다

이 짧은 인생 그래도 남에게 뭔가 도움이 될 게 뭐 없을까 하다가...(겉으로 드러난 핑계)

우연히 길거리 헌혈 아주머니께 잡힌 날...

그 때는 그리 하기 싫었지만...

지금은 지나다가 시간 되고 헌혈의 집이 눈에 띠고 헌혈이 가능한 몸 상태라면 기꺼이 하게 된다...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아주 열렬한 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그래서 간만에 헌혈 한 번.

사실 2년만이다...

헌혈에 심취한 거는 군대 전역 후...

그 때는 정말 2달에 한번씩 꼬박 했는데...

마지막으로 할 때 저비중 이야기 듣고 덜컥... 내가 그리 못 먹고 살았다 말이냐...

그러다 바쁘단 핑계로 잊고 지내다... 간만에 한 번 했다고.... 이렇게 생색을 내네... 에휴...

헌혈 증서...

그런데!!!!

아잉~ 간호사 누님... 잘못 문대주셨다...

어쩐지 반창고 붙여 주실 때 아프다 하더라니....


이거 슬슬 커져 가는데...

이번이 두 번째...

처음에는 저 멍이 지금의 2배라서 엄청 겁먹었었는데

그래도 이번은 경험이 있다고 느긋하다...(삼식이한테 물어보니 시간이 약이란다...)

덧.

헌혈을 하면 사은품을 준다.

하지만 내 눈에 띤 건.

헌혈의 집 벽마다 붙어 있는 홍보 포스터의 이영아...

그래서 누님께... 얼굴 빨개짐을 무릅쓰고 포스터 한 장만 주세요 했다... 이 나이에 불구하고 말이다...

날 어떻게 봤을까...

하지만 내가 요구한 포스터는 없고 요상한 포스터만 하나 있다고 해서...

"그냥 두세요" 라고 했다.....

하지만 누님은....

"그냥 주세요" 라고 들어버리고는 그걸 챙겨주셨다.... 무심하셔라...

주신 성의는 고맙지만 정말 별로라..... 결국은 쓰레기통으로...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목소리 크게 낼게요....

아, 헌혈 후 사은품은 그닥 잘 챙겨오는 편은 아니다...

그다지 나한텐 쓸모있는 게 없어서...

문화상품권은 끌리긴 하는데... 그게 참 그걸 받아오면 꼭 돈 받고 피 파는 기분이라... 최삼관매혈기랄까...

그래서 대개는 그냥 온다...

하지만 포스터 갖고 싶었는데....

2달 후에 봅시다!

그 때는 다른 곳으로 가서 한 번 물어봐야지...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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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夜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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