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스스로는 자숙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뭐 했는지 모르게 흘러간 시간들...

난 과연 무얼 느꼈을까...

답답한 마음에...

못난 똑딱이 들고 어둠이 내린 한강변을 달려 본다..

대신 한강 남단은 모두 죄다 공사 중이라 오늘은 북단을 달린다...

슬슬 봄이 오는 건가... 어둑어둑해지는 게 꽤 늦어졌네...

원효대교를 바라보며...

그래도 금방 어두워진다..

동작대교를 바라보며...

겨울이라 그런가... 분수쇼는언제 해주는 거였지... 올 여름엔 시간 맞춰 가 봐야겠다.

반포대교를 바라보며...

초록? 연두? 다리가 조명에 비쳐 멋지게... 보였는데... 즈질로 사진 찍다보니...

살짝 남산 한 번 올라가 하는 객기가 들기도 했지만... 그건 무리다 싶네...

한남대교를 바라보며...

한남대교 밑을 지나는 자전거 도로...

왼쪽 위는 용산~팔당 선의 지하철이 지나가는 곳.

누차 밝혔던... 제일 좋아하는 한강 다리...

동호대교를 바라보며...

동호대교를 지나서 서울숲 올라가는 길에서...

그만 가자... 더 이상 갔다가는 집에 못 돌아가겠다...

다시 동호대교를 바라보며...

옥수나들목? 금호나들목?

동호대교를 건너서 남단으로 해서 귀가예정...

동호대교로 올라가기 위해 이 나들목을 지나간다...

동호대교 위에서...

옥수역...

야간에 이렇게 보니 꽤 괜찮네... 옥수역도...

이런 재미가 있네... 밤에는... 추위만 아니라면... 어서 추위가 물러가길 기다려본다...

동호대교를 건너간다...

차들도... 나도...

오호라... 내 똑딱이도 이런 게 찍히기도 하네...

쑥쑥 지나간다...

지나가면서 웬 이상한 놈이 이 야밤에 뭘 하고 있나 그러겠지... 크흑...

이번에 4호선이 지나간다...

지하철 승객들은 그렇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각자의 집으로 가나보다...

난 자전거 타고...

나는 할 수 있다!!!

셔터속도가 1이었던가...

야간촬영의 재미와 방법을 이제야 깨닫다...

나도 할 수 있을까?...

그러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린것 같아...

딴에는 연출해 본다고 한 게...

그저 손발이 오그라 들 뿐...

올 겨울엔 이 레쓰비 캔커피 꽤 마셨네... 절대 내 돈 주고 안 마시는 건데...

추위를 견디는 아이템이 마땅치 않으니 이거라도...

동호대교를 다 건너와서...

이젠 남단을 달려 본다...

좋은 건... 어둠이 내려 공사하는 모습을 안 보아서 좋고...

나쁜 건... 위험한-자전거 다니라고 길은 만들어놨지만... 덤프트럭도 같이 다니는 그런 길...들을 지나야 한다.

가기 전에...

한 번 더...

동호대교를 바라보며...

동호대교를 뒤로 하고...

괜시리 아쉬움만...

마치 수상도시... 같은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네...

그래도 스스로는 만족...

몇년째 초등학생인지 모르는 코난이 생각난다...

다리의 조명이 강에 비친 모습으로 추리를 해가던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 같은데...

만화라서 그런가... 그런 건 다 거짓말이야? 응?!

한강대교를 바라보며...

63빌딩...

63빌딩 수족관 가고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드네...

집에 다 와 가는구나...

안양천...어느 화장실 앞에서...

오늘도 고생한...

기름 좀 쳐달라고 아주 아우성인데...

못난 주인은 그저 못 들은 척... 혹사만 시키는구나...

가뜩이나 무거워져 더 힘들텐데...(사실 그건 내가 더 힘들다...)

뭔가 기대를 하고 달린 한강은 아니었는데...

찬바람 불고... 혼자 그렇게 달리니...

마음은 차오르고(?)... 그런 것 같은데...

마음이 정리되고 그러길 바란다면... 또 한 번 밤에 달려봐야겠다...(대신 어느 정도 중무장하고...)

더 따뜻해지기 전에...

찬 바람이 그리워지기 전에...

사람들 많아지기 전에...

그리고

오늘 올린 그림들 중 일부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기쁘고 아련한마음이 든다면... 당신은 이미...

덧.

똑딱이...도 쓰기 나름...

다만...

야간엔 역시나 어려워...

삼각대는 필수란 걸 다시금 느껴 본다...

그래도 손각대로 이정도 찍고 왔으니 만족...

- 100% 손각대라고 할 수 없지만... 한강변 보호목들은 그런 용도로 쓰는 거였네...

다만...

배터리 간당간당... 메모리도 간당간당... 이런 문제가 생기네...

그래도 또 마음에 찬 바람 불면 또 달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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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夜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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