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토요일...

날도 좋았고... 자전거 끌고 한바퀴 휘이~

사실 루피동에서 접한 정보.

토요일 용산전자랜드에서 피규어행사를 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토요일?? 좋아 경험삼아 한 번 가볼까 했다.

그리고 또 접한 정보...(이건 보는 게 아니었어...)

소녀들 팬사이트에서 본 소녀들 행사 스케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행사를 한단다...

그 순간 토요일 계획이 머리 속에서 파바바박...

일단 2시쯤 해서 피규어 행사를 보고 3시 쯤 해서 박물관으로 달리자...

그래서 용산으로 출발...

하지만 용산 피규어 행사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 하는 초라한 행사...

코스프레는 일요일이라 생각도 안 했지만..(사실 코스프레는 큰 관심대상이 아니고...)

너무 작은 규모에 대략 실망...

게다가 피규어 판매도 한다기에 살 거 있으면 하나 건져오잔 마음으로 갔는데...

가격은 온라인과 별 차이가 없어서... 게다가 물건도 관심있는 건 이미 다 수중에 있는 거고...

한 바퀴 둘러보는 데 걸린 시간... 30초 안 걸림...

그래도 딴에는 이런 데 가본 게 처음이라 그래도 딱 하나 눈에 띤 게 있어서 그것만 사갖고 나옴...

- 이 피규어 행사 규모를 보고 싶으신 분은 루리웹 피규어 갤러리를 참조바랍니다.

하여튼 너무 빨리 나와 바로 박물관 가기 뭐해서 이마트가서 윈도쇼핑하다가 다시 주목적인 박물관으로...

도착한 때의 모습...

어? 정말 이게 소녀들 오는 행사 맞아 할 정도로 너무 조용해서...

정말 소녀들 오나 하는 의문이... 게다가 관객들도 그다지 소녀들 주팬층도 안 보이고...




하여튼 그렇게 시작된 행사... 제목은 그림에 보이시다시피 토요가족음악회 꽃피는 봄이 오면...

사진의 주인공들은 SM의 스타라이트 팀(자세한 건 잘 모름... SM 아카데미라고도 하고 연습생이라고 하니...)

아무래도 아직은 본격적으로 데뷔하는 친구들은 아닌 모양인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러브만 부르고 퇴장...

눈여겨 볼 점은 이 때쯤은 저 친구들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는 점...

(앉아서도 이 정도의 모습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해바라기 형님들...

솔직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 때 슬슬 지쳐가고 있었다...

나 분명 소녀들 보기 위해서 그 먼 길을 자전거 페달을 밟아가며 왔는데...

행사 시작한지 1시간 반이 되도록 모습조차 안 보이는 소녀들...

(사실 소녀들 이 행사 이후에 또 행사가 있었다. 안산에서...

용산에서 안산가려면 분명 이 때쯤 해서 나와야 하는데 혼자 고민 중..)

그래도 네 곡 정도 부르고 가신 해바라기 형님들...(네 곡째 부를 때 옆에 어린 친구들... 어우하며 짜증을... 사실 나도 쪼금은...)

노래는 여전하시네... 사랑으로...



그러다가 이 순간.... 어찌 잊으리오...

연예인을 실물로 보는 이 순간....

팬심이 뻗쳐 나가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되었으니...

사실 이 사진을 찍으면서도 도대체 내가 이게 뭐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등장하시는 소녀들 보니... 그저 머리 속은 하얗게...



시작은 키싱유...

그저 우월한 미역이...

- 사진 상태는 많이 양해바랍니다.

사실 이렇게 연예인이 좋아 이런 행사 같은 거 갈 생각은 정말 전에 생각도 못 할 일이었습니다.

그저 가본게 군대 가기전 승환옹 무적콘서트... 전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했는데...

하여튼 그래서 그저 쑥스런 마음에...(누가 본다고 그런 생각을 했는지 나도 참....)

차마 앞자리로 가진 못 하고 맨 뒷자리만 차지하고 있어서...

똑딱이 줌으로는 이게 한계였습니다...



이젠 소녀들이 상반신만 겨우 보인다...

얌전하던 관객들 다 일어섰다...

나도 의자에 올라가야만 했고... 맨 뒤자리의 한계...

아까 말한 위의 친구들과 사뭇 대조적인 관객들...(하긴 나도 마찬가지지 뭐...)



이젠또 얼굴 밖에 안 보이네... 쳇...

엄청 후회했다...

진짜 누가 본다고 맨 뒤로 빠졌는지... 체면 불구하고 그냥 앞자리에 앉을 걸 하는 후회가 밀물듯이 밀려왔다...

그래도 이런 거리에서라도 소녀들 보는 거에 상당히 만족했던 나...

그리고키싱유, 울랄라, 베이비베이비, 앙코르로 소녀시대까지 부른 소녀들은 그렇게 떠나갔다....

내 마음에 아련함과 자격지심(지못미의 똑딱이 카메라때문에...)만 심어준 채로...



공연이 끝난 후 미친 듯이 달려나가던 관객들을 앞으로 하고 천천히 자전거 세워두었던 곳으로 온 나...

그런데 그 옆을 지나가는... 에구머니나, 이게 뭐니...

축제차다!!!!

저 차에 소녀들이!!!(?)...

알기로는 축제차 2대로 이동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뒤의 저 밴은 뭐지... 저것도 소녀들 차인가...

하여튼 그렇게 소녀들은 떠나갔다....



이 곳이 내가 행사를 지켜본 곳...

관객들 모두 소녀들 노래 부르는 내내 저러고들 있었다...

맨 뒤에서 나도 똑같이...



행사 전단지...

꽃 피는 봄이 오면... 계속 해 오던 행사였었다... 어제가 마지막 날...

이것 때문에 어제는 상당히 설레던 하루...

솔직히 밤에 잠 못 잘 줄 알았는데 자전거 끌고 왔다갔다 해서인지 바로 곯아떨어졌네...

결론은

그저...

좋을 뿐...

지금 마음은 나이 먹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 하는 마음과 기분 째져 이 두 마음으로 전쟁(?) 중...

솔직히 이런 데 갈 생각은 아예 없었는데...

어떻게 마음이 기울어져서...(애초에 생각은 날 좋으면 친구랑 한강으로 자전거타고 바람쐬러 가는 거였는데...)

앞으로도 이렇게라도 소녀들 볼 기회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갔다 온 지금...(오늘까지도...)

소녀들 가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하는 마음이 저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으니...

신기한 건...

이렇게까지 하게 하는 건 과연 무엇인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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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夜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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