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 본분을 잊은 때...

난 또 달린다...

맞아...

나도 모르는 역마살은 나에게 있었나보다...

오늘의 코스(지도는 콩나물에서... 인데... 요즘 콩나물이 리뉴얼을 했네... 이전 버전의 콩나물입니다.)

윗쪽 동향이 수상해서 어찌 된 일인지 보러 이 참에 임진각 한 번 가보자 했는데...

예상을 잘 못했네... 조금 더 일찍 떠나야 했구나...

일단 헤이리까지 가 보고 여유되면 임진각 한 번 가보는 거고... 아니면 말고 라는 마음으로 떠났으니...

이번엔 헤이리까지...

그런데 지도를 보니 이 쪽으로 벌써 몇 번째 가는 거냐...

나중에 독립하면 파주에 둥지 틀어야 하나...

안양천으로 가는 길에...

그저 방긋 미소만... 후훗...

안양천...

또 휑하네...

하긴 날이 이상해서...

도대체 무슨 안개가...

이런 날 난 무슨 생각으로 자전거 탈 생각을 한 건가...

행주대교를 건넌다...

지난 파주와는 다른 길로... 가 보자...

그랬는데...

조금 길을 잘못 들었나보다... 라기 보단...

저번에 갔던 길은 차는 많이 안 다녀도 큰 덤프트럭들이 왔다갔다 해서 그걸 피하려고 했는데...

하여튼 공사중이길래... 저 다리를 건너야했다...

높지도 길지도 않았지만... 무서웠다... 저 다리...

난간 보호대도 없고..

그림에는 잘 안 보이는 듯 하지만... 다리 기둥에 그냥 돌덩이만 얹어 놓은 모양새라...

건너면서 이거 혹시 다리 무너지는 거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그래도 또 밟다보니 반가운 곳에 도착.

나 또 왔어요... 우헷.

그냥 지나가면 섭하니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고 옛어른 말씀, 옳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다시 길을 나선다...

자유로를 옆에 두고...

역시나 헤이리 가는 길도 자유로를 친구 삼아 달린다...

(파주 글에도 이야기했는지 모르지만 자유로는 자전거 못 들어갑니다.)

자유로 옆의 이 길로... 어쨌든 이번 자전거타기로 헤이리까지의 길은 확실히 마스터!

무슨 철책일까...

송촌교...

이 쪽으로 오게 되면 이 곳을 지나친다고 해서... 나도 인증...

송촌교 위에서...

여기서 이 천(곡랑천)과 한강이 만난다...

다리 위에서 보니 마치 갯벌 같은 느낌에...

아직 멀었나... 슬슬 지쳐가긴 하네... 임진각은 포기다.

사실 저 산이 보이면 헤이리까지는 다 왔음.

저기 보이는 건물은 오두산 통일전망대.

그렇다면 굳이 임진각은 안 가도 되는건가...

오호~ 여기가 그 파주트레이닝센터인가...

축구 관심은 별로 없으니 패~스.

통일전망대 들어가는 길...

자전거 타고 올라가도 되려나... 하는 망상 잠깐... 업힐(?) 연습으로


헤이리가 보인다.

우회전하면 영어마을이네... 저기 가서 어떻게 영어 좀 배워 볼까나...

위 사거리에서 조금 더 가니...

드디어 헤이리.

1번 게이트로 들어간다...

안내도... 업데이트 중...

월척?

한립토이뮤지엄.

토이라... 구미가 땡기긴 하지만... 일단 패스.

그냥 한 장 찰칵.

헤이리예술마을 중간 정도에 위치한 갈대공원 앞 안내도...

위의 업데이트 중인 지도의 이전 버전인 듯. 몇몇 건물이 안 보임.

어디 사진 동호회에서 나오셨나보다...

난...

똑딱이라는 열등감에... 그냥 이런 뒷모습만.... 어흑...

솟대.

벤치.

갈대공원.

아직 얼음은 다 녹질 않았네...

날은 무지 푹했는데...

뭐, 공원 보러 온 건 아니니까...

목적지(?)로 가는 길에...

오잉?! 눈에 딱 띄는 이건... 요즘 많이 소원해진 관심분야.

피겨관련 한 가게 앞에서 사진 촬영하고 계시길래... 몰래(?) 뒤에서 나도 한 장...

여긴 다른 곳과 다르게 여러 분들이 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듯 한 곳.

헤이리 내 대부분은 건물 각각이 자신의 테마 혹은 기호에 맞게 꾸며져 있는 곳이라...

사실은...

임진각보단 여기가 오고 싶어서... 임진각은 여기 구경하고 시간되면 가보자 하는 마음이었기에...

지금도 그다지 아쉽지는 않다...

자 구경 다 했으니... 집에 가자...

해를 보니... 임진각은 어렵고... 귀가도 해 있을 때는 어렵고...

걱정이네...

딸기가 좋아...

저 벤치에 앉아 셀카 한 장 찍어볼까 하다가... 소심함에 그냥 돌아온다...

그렇게 다녀 온 헤이리예술마을...

오는 길에는 생전 처음으로 코 앞에서 탱크를 봤네...

그것도 한 대가 아닌 여러 대를... 찍고 싶었지만... 국가보안사항이라...(사실 메모리 부족으로...)

사실 가볍게 떠난 거라 지갑에도 딸랑 만원 한장만 들고 가서...(뭐 언제는 안 그랬냐만은...)

많은 시간 보내지 못 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요금이야 받겠지 하고 가긴 했는데 예상치를 조금 윗돌아서...

딴에는 임진각을 목표로 했지만...

꽤나 전에 루XX 피겨동에서 한 글을 봤는데...

마침 그게 생각나서 그걸 보고 임진각 가보자 한 것...

사실 임진각까지는 조금은 무리였었다...

임진각은 조금 더 해가 길어졌을 때...

전쟁 나기 전에 가 보자...

어쨌든 쓸데없는 역마살은 또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어쩜 좋니...

Posted by 夜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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