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일지 (2012.6.4)
파란(2006~2012.7.9)/하루 2012. 6. 5. 22:41 |사고일시 : 2012. 6. 4
사고내용 : 자전거로 출근 중 짐받이에 묶어 논 가방이 헐겁게메워진 줄이 풀어지면서 일어난 사고로당시 가방 내에 들어있던 쿨피스가 뒤따라 오던 차량에 밟혀 터지면서 역시 가방 내에 있던 모든 물건을 훼손하게 됨...
사고처리 :올해 들어 두번째 멘붕 시전 중...
당시 사고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가방 상태...
차마 사고 당시 상황을 남길 수 없을 정도로 처참...(사실 멘붕으로 사진찍고 하시고 할 여유가 없었다...)
가방 밑 바닥은 흙투성이고 보다시피 가방 옆은 터져버린 상태...
더욱 처참한 내부상태...
지하철 무가지... 통장... 옷들...
전부 쿨피스로 더렵혀졌다...
통장은 집에 두고 다니기 불안해서... 는 농담이고 툭하면지르니 자주자주 통장정리를 하려고...
쿨피스로 촉촉히 젖은 옷들...(일주일 입으려고 했던 옷들은 모두 다시 집으로 고고싱...)
그리고 그 날의 아침으로 하려고 했던 스위트 패스츄리...
그리고 날아가버린 내 시력...
안경눈알 맞춘 지 얼마나 되었다고...
다행히도 테는 바꾸지 않았지만...
하얀 티셔츠는 아주 제대로 쿨피스로 더렵혀졌네... 하악...
그나마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젠 끊을 수 없는 양식...
양념돈까스 삼각김밥...
근데 통장은 다시 재발급 받아야 하나...
간만에 또 멘붕 시전...
올해는 삼재인가...
사실 짐받이에 가방 묶으면서 뭐 그래도 이정도면 풀어지지 않겠지 했는데...
보기 좋게 내 생각을 무참히 밟아버리는 사고 발생...
요철이 심한 곳이라면 이해하겠지만 요철이 심한 곳도 아니었는데...
하지만 가방 떨어진 지도 모르고 5분여를 더 가고 나서야 알아챈 나도 참 나다...
여튼 다시 가던 길을 되돌려 돌아가보니...
무참히 밟힌 채로 발견...
그래도 나중에 지나가는 차량들이살살 피해가서 피해가 더 커지지 않아서 다행...(은 개뿔...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잘못은 모두 내 탓이니 누굴 원망할 수도 없고...
어쨌든 부러진 안경 다시 다시 맞추느라 생돈 2만원 나가고...
쿨피스는 먹지도 못하고...
빨았던 옷들은 다시 그냥 다시 집 세탁기로...
가방에 들어 있던 USB는 차마 확인하고 싶지도 않고...
생각해보면...
무난히 아무 일 없이 그저 그렇게 흘려보내는 하루하루가 그렇게 고마운 하루하루란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제 더이상 액땜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아... 털썩...
'파란(2006~2012.7.9) >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산 순례 (0) | 2012.06.20 |
---|---|
auction point (0) | 2012.06.12 |
Tangled (0) | 2012.05.24 |
제3 차 무작정철리단 총회 결과보고 (0) | 2012.05.10 |
제3 차 무작정철리단 총회 (2) | 2012.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