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세상은 살 만해...

우헤헤헤헤!

저녁...

언제나 그렇듯이 하릴없이 컴 앞에서 방황하던 중...(공부해야 하는데 말이지...)

갑작스레 걸려 온 전화...

친구 달군으로부터...

"잘 지내냐... blah blah blah..."

나도...

"잘 지낸다... blah blah blah..."

그러고 나서 끊어진 전화...

잠시후 다시 걸려 온 전화...

뜬금없이 나를 다그치는 달군

"너, 굽네 브로마이드 다 받았냐?"

갑작스런 물음에...

"뭔 소리냐..."

대답인즉슨...

굽네에 놀러왔다가... 달군... 내가 생각났단다...

(친구의 여친분도 찬양해야돼... 어떻게 굽네를 드실 생각을 다 하셨을까... 우헷)

왜냐...

당연한 이야기지만 친구들 만나면 하는 소리...

"지금은 소녀시대"

를 떠올리고는...

내가 미처 챙기지 못한 굽네 첫번째 사은행사였던 브로마이드 3종세트 중 하나를 챙겨주겠단다...

(짜식 이거 어떻게 기억하고 있었지)

나 정말 감격스러워서...

또 눈물이 났어...(초큼 과장해서...)

이 상황에 난 또...

"지금은 달력 주니 달력도 챙겨라..." 그랬더니...

들려온 대답은...

"그건 이미 챙겨져 있다..."

달군...

당신은 내 은인이에요...

나 당신한테 아무것도 해준 것도 없는데요...(이건 다른 나의 모든 친구들한테 해당되는 사항...)

당신은 항상 내게 너무 잘 해줘요...(이것도 다른 나의 모든 친구들한테 해당되는 사항...)

나 이 은혜에 모두 보답할 수 있을지...

여친이랑 같이 있다를 이야기를 들어서 다음에 만나면 친구 만나는 기쁨이 2배가 되겠구나 했는데..

또 다시 걸려온 전화...

"나와라"

이 친구 직접 집 앞까지 와서 이 물건들 건네주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여친과 함께...(모든 면에서 열폭이로구나... 어흑...)

브로마이드는 사실 3번 굽네를 먹을 용기가 없어서 포기했는데...

3개 중 2개를 갖게 되다니...(이러니 남은 하나도 미련이 생기네...)

게다가 달력도 2개 갖고 싶긴 했지만 역시나 치킨 또 먹고 싶은 마음이 없기에 하나로 만족하려고 했는데...

달력도 2개나 갖게 되고...

2008년 불운한 한해를 보내나 했더니...

그렇게 나쁘지만은않은 한 해네...

결론은...

찬양합니다...

달군 & 그의 여자친구분께도... 둘의 만남에 행복함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문제의 굽네 달력.

이 사은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몇몇 지점에서 이미 이 사은품을 나눠줘서 약간의 소란(?)이 있었던 물건.

소원분들 이 물건 인증한다고 사진들을 올렸다가 제재를 받았다고 한다. 삭제하라고...

어쨌든 위 경고문구에도 불구하고... 전체는 차마 올리지 못 하고...(그래서 그림 속에 ? 표시...)

달력 최고라는 말은 하고 싶기에...(저작권 관련해서 정말 모르겠다...)

하여튼 SM이랑 굽네랑 손잡고 아주 제대로 달력 만들어냈다.

달력 받고선 다른 분들 말씀처럼 달력 사은품으로 치킨이 딸려왔다고 생각할 정도로 최고의 물건.

그러고보니 굽네치킨도 찬양해야하는구나...

1688-9292

여기 오시는 분들은 한 번씩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쌀베이크 추천 가격은 14000원.(12월부터 모든메뉴 1000원씩 인상)

그리고 저 전화로 주문시 핸폰번호가 아닌 지역을 알 수 있는 전화번호가 필요하다. 즉, 집전화번호 등...

그래야 그 지역 지점으로 연락이 가기에... 이미 아시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덧.

달력주문하기 위해 굽네로 전화 걸었던 날...

집에서 가까운 고척점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배달지역이 아니라고 다른 데로 전화하라고 하네...

뭐야 이거...

그래서 다시 개봉점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이번엔 제대로 받네.

달력 주는 걸로 질문이 오고가고...(아, 창피해...)

그러면서 집주소 알려주려고 했더니...

안다고 그러네...

(아, 내가 저번에 시킨 데가 고척점이 아니었구나...)

왜 그러냐 했더니...

저번에 시켰던 정보가 그대로 있단다...

전화번호며 그때 시켰던 메뉴가 뭐며 언제 시켰는지까지도...

솔직히 이거 듣고 무서웠다...

고객관리 차원에서 그런다고 그러지만...

이런 걸 직접 느껴보는 게 거의 처음이라 오싹한 기운이...


그리고 하나 더...

아, 이 이야긴 이제 할 필요가 없네...

오늘까지가 달력주는 기간이었으니...

어쨌든 이야기하자면...

굽네 주문시 달력 이야길 안 하면 안 줄 가능성 99%.

주문서에 사은품 주는 게 포함되는 듯.

분명 달력 달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력을 빼놓고 오신 배달원분.

주문서를 보더니 아, 달력을 달라고 하셨군요...

어쨌든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시고는 달력만 갖고 다시 오셨다...

추운 날씨였는데 괜히 고생하셨다... 당신의 실수였지만서도...

어쨌든 아직도 달력이 남아 있다면 달력 달라고 확실히 이야기하셔야 한다... 정말로...

루XX 중고장터보니...

이 달력을 옥션에 올려놓고 파는 분도 계시네... 그것도 만원에...

무서운 세상...

팬들 울리는 무서운 세상...

'파란(2006~2012.7.9) >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운 밤, 깊어만 가고...  (2) 2008.12.19
나랑 밥 한 번 먹는 게 그렇게 힘든가요...  (2) 2008.12.17
A walk on the Hangdong railway...  (2) 2008.12.14
詐欺  (0) 2008.11.23
대세는 2대.  (4) 2008.11.21
Posted by 夜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