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2008년 5월 29일

드디어 제주도에서 마지막날...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세밀하게 세우지 못한 계획때문에...

다음을 기약하며 다시 자전거 핸들을 다잡았다...

(오늘 글은 조금 사진이 많습니다. 스크롤 압박...)

오늘의 이동경로...

그림출처는 제주하이킹...

어제와 같음... 양해를 구합니다.



어제 여행의 종착지였던 성산항(정확히 성산일출봉을 보기 위해...)...

그냥 지나칠까 했지만 그래도 일출은 한 번 봐야지 하는 마음에 성산항에 짐을 풀고...

드디어 날이 밝고...

오전 3시에 기상...

해 뜨기엔 시간이 일러 역시나 또 손에는 TV리모콘...

야심한 밤... 역시나 케이블은 멋진 걸 틀어주시는구나...

변금련2!

얼마전 한 덧글에서 말씀하신DF님 추억 속의 그녀가 주연을 맡은 영화...

케이블에선 이런 것도 해주는구나 하고 새삼 감탄을...

그렇게 멋진(?) 영화를 보고 5시쯤에 일출봉으로 출발...


일출봉에 오르니...

안개만 자욱하니...

정말 한 치앞이 안 보이네...

불빛은 일출봉 오르는 길을 비춰주는 등과 마을 집들에서 비치는 불빛...

그런데 바다도 온통 안개만...

슬슬 불안한 마음이 또...

일출 못 보고 갈 것 같은 생각이...



조금씩 안개가 걷히고...

서서히 모습이 드러나는 성산항...



안개가 완전히 걷히지 않고 바람따라 이동하면서 잠깐씩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 조그만 길이 섭지코지에서 성산항으로 들어오는 길...



화살표 건물이 어젯밤 묵은 민박집..

성산항에서 민박을 하면 일출봉 오르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일출봉 입구에서 왕복 40~50분이면 충분할 정도...



나보다 더 부지런 하신 분들...

게다가 이 곳에서 커피를 파시는 할머님이 계셨으니...

사진에는 안 나오셨지만 등산객들과 나누는 이야기를 들어 보니 나이가 일흔이 넘으셨다고...

나도 오르면서 헥헥거렸는데 아이스박스에 음료수 가득 담고 그걸 오르내리시다니...

그리고...

은근히 눈길이 가는 저 분... 혼자 오신 모양...

마을 모습...

안개도 슬슬 걷혔지만...

일출은 이미 물 건너 갔고...


해는 어디로 떴는지 보이지도 않고...

어제 비 내린 영향인가...



일출봉 전망대...

가격은 500원.



내려가는 길...

계단으로 다 되어 있어서 오르내리는 데는 크게 무리없이 오르내릴 수 있었다.



저기 주차장 있는 곳이 일출봉 입구...

일출봉 오르는 길 잘 만들어놨다...



계단...



내려오면서...

일출을 못 본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일찍 일어나서 바다공기도 쐬고... 등산아닌 등산도 하니 기분도 상쾌.



깍아지르는 절벽...

그렇게 일출봉을 뒤로 하고...

이젠 다시 집으로...

제주항을 향하여 출발...

그런데 일출본다고 너무 일찍 일어난데다... 이동거리도 지난 이틀간의 거리보다 짧아서...

또 케이블 보기...

제주도 와서 케이블 본 기억만 새록새록 나네...



제주로 가는 길에...

여긴 해녀박물관 앞에 있는 해녀항일운동기념탑...



가다가 시간계산을 해보니 아무래도 너무 일찍 도착할 것 같아서...

세화에 있는 문주란자생지를 보려 했는데..

해안도로를 안 타고 가서 너무 지나쳤다...

다시 back...

그런데 또 막상 가니...

바다가 길을 가로막는구나...

아직은 물이 덜 빠져서...

옛날(?) 노래가 생각나는구나... 바다가 육지라면~♬



이 돌이 제주의 큰 특징인 현무암이라고...

국민학교 시절에 배웠나...

바위 틈 사이에 게 한 마리가 날 노려 보고 있다...

누구냐? 넌... 하면서...



또 등장하신 해녀누님 동상들...

이번에 가족을 이루고 계시네...



여기는 돌탑인데...



떨렁 저렇게만 있다...

고개 안 돌렸으면 저 사실 몰랐을지도...

역시나 하늘이시여 안 봐서 나왔는지 여부는 확인 불가.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오늘의 메인 코스...

힘들었다...

지도상으로 볼 때그다지 먼 거리가 아닌...만장굴에서 가까운 줄 알았더니...

이정표도 없고... 계속되는 언덕길... 그래도 겨우 물어물어 도착...

거의 산 속에 위치해 있다. 이 곳... 묘산봉이라고 하는...

올라가는 길이 거의 언덕... 올라가면서 꽤나 후회를 했다...

뭐 볼 게 있다고 이 고생을 하며 올라가야 하는지...

자전거 타고 갈 곳은 못 되는 듯...

나를 본어느 관리요원에게서 조금은 신기한 혹은 안쓰럽다는 표정을 느꼈으니...



어쨌든 왔으니 구경하고 가야지... 입장료 대인은 8000원... 비싸!!! 두번째 후회...

하여튼 새삼 또 느낀 드라마의 힘.

온통 아이들 천지... 이 무슨... 시간대를 잘못 골랐다...

요즘 애들... 항상 느끼지만... 주위를 배려하는 마음이 전혀 없어...

여기가 무슨 너네들 동네 놀이터니...

이런 모습 보면 정말 애 낳기(?) 싫어...



그래도 구경거리는 되는구나...

스쳐지나가는 듯한 드라마에서 몇 번 본 건물이 나오니 반갑기도...

여기저기 서로 사진 찍느라 다들 바쁘다...

다행히도 애들은 관광 마치고 나가는 때라서 조금은 조용하게 관람.


위의 건물 내부...

간간히 들려오는 일본말들로... 저 분은 일본인으로 추정...

욘사마의 위력... 대단하다.

정말 이 산골까지 이걸 보기 위해 만들다니...

일본에서 잠시 지낸 친구 말로는 욘사마 젊은 사람들보다 아주머니들에게 인기 최고라고 했는데...

정말인 듯... 가족단위의 관광객과... 조금 나이드신 분들 위주로...

어느 분은 휠체어까지 타고 오셨다... 열정 부럽습니다.



건물 내부...

내부 곳곳에서는 태왕사신기 본편 상영중...

저기 서 계신 분도 드라마 시청 중.



드라마 소품 그대로 전시...

오른쪽 조그맣게 보이는 사진이 드라마에서 실제 사용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을 나와서...

역시나 드라마를 안 봐서 뭐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세트 끝 건물에서 들어온 쪽을 향하여...



저잣거리...

그런데 아주 적은 규모인데... 정말 이 곳에서 모든 촬영이 이루어진건가...



지나가는 다른 관광객의 설명으로...

여기가 무기 만들던 대장간이라고... 저기 오른쪽의 화덕이라고 해야 하나... 그 곳이...



세트 한 쪽에는 냇물이...



이 곳으로 오는 길...

저 언덕을 내려 올 때는 좋았으나 저 반대편에서 저 곳을 올라오기란...

저 곳을 다시 오르려 하니... 한숨만...

그런데 마침 그 때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께서 조언해주시길...

이 곳으로 다시 올라가지 말고 반대편으로 가면 제주로 갈 수 있다고 알려주셔서...

- 그래서 또 시간이남아도는 안타까움이... 가는 길에 이젠 볼 관광지도 별로 없는데...

하여튼 정말 고맙게도 내려올 때는 편하게 내려왔다...

이 곳을 떠나면서 아쉬운 점은...

이 곳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거...

이 곳으로 오는 길마다 이정표가 있었으면 조금은 쉽게 찾아 올 수 있을텐데 말이다...

욘사마...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세트장을 떠나서...

으윽... 시간이 남는 것 같다...

그래서 잠시 또 바다로...

바닷바람... 좋다...



다시 길을 오르고...

슬슬 제주항에 가까와 온다...

오는 길에 또 다른 해수욕장...

합덕해수욕장.

오늘은 그래도 오후부터 날이 아주 맑아 정말 제주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 원없이 본다...




합덕해수욕장을 떠나면서...

슬슬 여행의 마지막이구나...


드디어 제주항 도착.

제주항 내려 오는 길에 저 멀리 오늘 타고 갈 오하마나호가 보인다...



제주 여객 터미널 도착.

나 홀로 떠난 제주자전거 여행도 이렇게 마무리되는구나...

안녕~ 제주도....

그런데 이거 또 시간이 너무 남는데... 승선시각까지 뭐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하여튼 언제 다시 또 오게 될 지 모르는 제주도이지만...

다음에 오게 된다면 제대로 확실히 계획짜서 조금은 여유있게 돌아보자꾸나...

TO BE CONTINUED....

(뭐가 자꾸 투비컨티뉴인지 모르겠구나...)


Posted by 夜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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