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새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말실수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소녀들...

한 DMB 라디오에서 최근에 솔로앨범을 낸 신화의 전진군 흉내를 내면서

그걸 희화화했다고 신화팬들에게 엄청 욕을 먹고...

사과를 했다는 이야기...

오늘 들은 건

라디오 중에서 가장 즐겨 듣는 정오의 희망곡의 선희누님...(희열님 죄송해요... 밤12시는 정말 힘들어요...)

얼마 전 방송에서 광우병 촛불집회 관련해서 한 발언으로...

바로 사과를 또 했다고...

그리고...

탱구때문에 매일같이 듣는 친친...

공동DJ를 하고 있는 강인군...

소녀들 팬들 때문에 탱구에게 장난쳐 놓고도 꼬옥 나중에 그에 대한 변명 같은 걸 하는 것도...

소녀들이 전진군을 희화화했다는 건

자세한 건 보질 못 했으니 뭐라 이야긴 못 하겠지만...

정말 그게 사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문...

그러면 조금 논점이 안 맞겠지만

개인기랍시고 서로를 흉내내면서 웃기는 것도 그냥 봐주면 안 되겠네...

그런데

솔직히 이 문제는 희화화한 걸 떠나서팬들의 애정이 너무 지나쳐서 생긴 문제 같아...

그냥 웃고서 넘어갈 문제는 팬이 문제 만들고...

인터넷기자들은 옳다구나 하고 이걸 가시화하니...(얘네들이 가장 문제일지도...)

선희누님 문제는

무슨 이야긴가 했는데...(거의 매일 듣고 있었는데무슨 문제될 만한 이야기를 했던가 했는데...)

그럼 뭐야, 그 날 방송 듣고 아무런 의심도 못 한 나는...

난 바본가...

그 이야기가 그렇게 발전되는 이야기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나도 사과해야 할 것 같은데...사과해야하나...쳇...

친친의 강DJ도...

뭘 그리 잘못했는지...

그저 팬들이 잘못인데...

나도 소녀들팬이긴 하지만... 이럴 땐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도 미안해져...

요즘은...

솔직히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좋은 세상인 것 같긴 한데... 물론 그 만큼의 책임도 더 커지고...

그렇지만 오히려 그 하고 싶은 말 때문에 더욱 힘든 세상인 듯.

조금만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거나 틀린 생각이라고 생각되면...

그저 그걸 자신의 생각대로 바꾸지 못 해서 다들 안달이니...

물론 그게 잘못된 것이라면 분명 사과하고 바로잡아야겠지만...

요즘은 그게 아니고 그저 오직 자기만이 옳고 상처주는 게 다 인 세상...

소녀들 좋아하면서...

매일같이 가는 팬사이트를 가면...

진짜 자기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쉽게들 다른 이들에게 상처주는 말을 너무 쉽게 하고...

자기만이 옳고 다른 이들은 봐주지도 않고 그저 자신만이 좋아하는 줄로만 아는 그런...

정말 모두가 서로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이야기 듣고 서로의 이야기를 수용하면 참 좋을텐데...

하고싶은 말

다 하고 살지만...

조금 더 하고 싶은 말 아껴 가면서... 했으면 좋겠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오늘의 일화...(더러운 이야기입니다... 안 읽으셔도 좋습니다...)

책 빌리러 도서관으로...

가는 김에 공부도 할 겸 책도 바리바리 싸 갖고 간 나...(결국은 소설책만 읽다가 왔네... 드르릉...)

점심으로 오징어덮밥(짜고 매웠다... 그냥 야채볶음밥 먹을 걸...)

그런데 요즘 매운 걸 먹으면 그게 바로 신호가 오는 것 같아... 병원에 가 봐야 하나...

아니면 닥터캡슐과 장에 좋은 유산균 음료를 먹어서 그런가...

신호가 왔다...

당연히 화장실로...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게 되면 난...

좌변식보다는 그왜.. 예전의 그 쭈그려 앉아 쏴 방식을 좋아한다...

뭐랄까 공중화장실의 좌변식은 집의 그것과는 달라서 그런지 편하게 일을 보기가 힘들다...

다행히 비어 있는 그 곳...

열심히 일을 보고 슬슬 마무리 하는 가운데...

누군가 노크를 했다... 당연히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나도 그에 맞대응..

한 10~20초 지났나... 또 노크...

완전히 끝내지 못 한 나 역시 다시 노크...

그래서 얼른 마무리하고 바지를 올리고 나가려는 찰나...

밖에서 들려온 소리...

"아, 십쌔끼... 똥냄새 좆나 나고..." 그것도 아직은 초등학생인 듯한 목소리로...

그러면서 바로 밖으로 나가 버린 듯...(무서웠니... 그럴 배짱이면 얼굴도 좀 보여주고 가지...)

나가자마자 보질 못 했으니...

하여튼 또... 절망...

첫번째로 든 생각...(이게 첫번째로 드는 생각이니... 나도 참...)

공중화장실에서 일 보면...

진짜 이 똥냄새때문에...(나도 남의 똥냄새 맡는 거 싫어...)

난 발사하면 물부족국가라 주장해도 물 내려... 냄새나는 거 싫어해서...

두번째는

야, 이 썩을 놈아... 노크 하고 시간을 줘야지... 그게 내 맘대로 되냐...

오래 기다리지도 않고...

세번째는

나오면서 보니 옆 칸들 다 비어 있었는데... 이... (하긴 이건 그 놈도 나랑 같은 습관이라면 이해가... 이해하기 싫어!)

네번째는...

정말 내가 세상에 못한 짓 많이 하고 사는 것 같아...

다섯번째는

어떻게 말을 정말 쉽게 할 수 있는지...

게다가 너.. 안에 어른인지동년배인지 몰랐잖아... 그런데 그런 말을 어떻게 그리 쉽게 내뱉고 가버리냐...

정말 그 애 부모가 생각나고...

그리고 요즈 초딩들 무섭다 무섭다 하는데 이게 현실인가 하는 생각까지..

이게 무섭다는 생각이 드니... 나도 아직은 세상 덜 산 듯... 그래도 꽤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런 꼴 당하려고 도서관 간게 아니었는데...

결론은...

휴일에는 그냥 집에 쳐박혀 있어야 돼...

사람 많은 곳 가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히키코모리... 그들의 삶이 결코 옳은 게 아니라고 생각되지만서도...

가끔씩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걸 힘들어하고 그걸 피해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드는 그네들의 삶이 부러워지는 건 왜인지...

이 일화(?)를 겪고...

친구의 사람들과 관계가 어렵다는 쪽지를 보고...

말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상처받는 걸 보고...

그렇게 보낸 오늘 하루였다...

세상살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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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夜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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