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

파란(2006~2012.7.9)/하루 2007. 10. 21. 21:25 |

오늘은 일요일...

모처럼 휴일이...

아버지 일 나가시고...

어머니 모임 있으시다면 어제 저녁에 기차 타고 가시고...

동생은 어디 낚시한다고 거기 가고...

오홋...

간만에 집이 비는구나... 했는데...(간만에 듀얼쇼크 한 번 잡아볼까 했는데...)

어제 저녁

어머님 하시는 말씀...

약속 없지...

그러면 할머니 모시고 작은어머니 어머님 칠순잔치에 같이 갔다 와라

게임이야 낮에 하면 되겠지만...

이 게임이란게 어둑어둑할 때 해야 맛이거늘...

그래서 낮엔 그냥 방청소 쪼금 하고...

저녁 때쯤 해서 할머님 모시고 칠순 잔치에 다녀왔다.

뷔페로 배불리 먹고...(아직도 배부르다... 겨우 두 접시 먹었을 뿐인데...)

아휴 서론이 길다...

고희...

내가 아직 세상을 덜 살아서 그런가... 고생을 안 해서 그런가...

분명 좋은 날인데

눈물을 흘리시는 사돈(할머니께는 사돈인데 그럼 나도 사돈인가... 아후 복잡해... 공부해!!!)의 가족분들(작은어머니도...)...

왜 눈물을 흘리시는지... 좋은 날이시잖아요...

고생한 게 떠오르는 시는건지...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나도 나중에 울 아버지 어머니 칠순 잔치때 그럴까 하는 생각도...

(아이구 10년 밖에 안 남았다... 잘 해드려야 할텐데.... 항상 불효자는 울 뿐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party time...

난 이게 제일 신기해...

이런 뭐 노는게 당연한 건데 난 왜 이게 적응이 안 되는지...

그렇게들 눈물들 흘리시고는 또 다들 노래 한 곡씩은 다 뽑으시네...(어쩌면 이렇게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는 게 효도일지도...)

- 또 떠오르는 생각...

군 복무 시절... 상관으로 계시던 분 자녀 돌에 가게 되었다...(좋게 봐주셔서...)

다들 장교 사이에서... 꼴랑 세 명의 사병...(나랑 바로 밑에 둘이랑...)

한참 먹고 즐기는 시간이 끝나고 역시나 또 파리 타임...

맨 뒤에 빠져 있다가 마침 마이크 잡으신(당시 가장 무서웠던 장교...) 장교가 우릴 부르는데...

그래도 그리 혼나지는 않고

하여튼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의 돌잔치에 가서 우리들은 아파트를 불러 제꼈다....

다른 분들도 다들 또 한 곡씩 부르시고...

아우 적응 안 되...

이 생각이 떠올랐다...

할머님은 아무래도 더 계시고 싶어하시는 눈치셨지만...

너무 오래 있지 말라는 어머님 말씀도 있고... 슬슬 분위기도 끝나는 시점이고 해서...

그리고...

파리 타임에서의 원맨밴드...

노래타임에서 즉흥으로 나오는 노래에 맞춰서혼자 색소폰 불어, 기타쳐, 키보드쳐, 중간중간 코멘트해...

놀라운 능력이셨다...

그 분 보는 재미에 그 시간까지 있다가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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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夜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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