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2008년 5월 28일

제주도에 온 지도 2일째...

기상청... 한끈 하셨는데요...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

오늘의 이동경로...

그림출처는 제주하이킹...

어제와 같음... 양해를 구합니다.



바깥에서 자서 그런지 일찍 떠진 눈...

당연히 TV 리모콘에 손이 가고...

아침부터 화끈한 거 보여주시네...

케이블... 이런거였나... 아침부터 무슨...

제목은 S라인 특공대2 해변의 음모...

우리집... 케이블 신청해야하나...



추적추적 내리는 비...

일기예보 제대로 맞히셨네요...

게다가 남부지방은 최고 150mm라고 했는데... 그거까지 맞히시려나...

비가 와서 늦게 출발하기로 결정...(이게 또 화근... 쳇.)

오늘 목표 이동거리는 어제와 비슷해서 어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은 여유있게...



모텔을 나서자마자...

멋지게 뿌려주시는... 이동하다가 너무 많이 내려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이럴 줄 알았으면 일어나는 대로 나올 걸 하는 후회를...

우의를 입었어도 별 효과를 보지 못 하고...

어쨌든 오늘 목표가 있으니 다시 마음을 다잡고 출발...


바지는 이미 다 젖었고...

슬리퍼 가져온 선택 탁월했다...

게다가...

전날 딱 한 벌 가져온 속옷 빨았는데...(그러므로 당연히 노XX - 하룻밤이면 다 마를 줄 알았는데...)

하여튼 다행히도 속옷 빤 게 다행... 역시 멋진 선택...



제주도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비가 오는데도 구경오신 분이 계시네...

그래도 나처럼 후줄근하게 하고 오신 분은 안 계시고...

어쨌든 개방된 운동장...

밑에까지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 비가 오니 만사 귀찮아서...




갈수록 거세지는 비...

기상청...150mm 이것까지 맞히신 듯...

내 믿음을 모두 저버린 기상청 미워...


중간에 또 잠깐 쉬는 시간을...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가...

그래도 바람은 많이 세차지 않아서... 그나마 조금 나은....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야자수(?) 나무...



표선해수욕장.



여기도 또 해녀누님들...

두 분이 계신 걸 보니...

난 또 애먼 생각을 한다... 그런 걸 너무 많이 봤어...



가까이서...



뒤돌아보면...

내가 온 길은...



표선해수욕장...



제주도 와서 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가 보았다.

비가 오니 사람도 없고...

나 혼자 기분내고 있었다...



저 멀리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가 보인다...

섭지코지.



섭지코지 가는 길에... 잠깐...

이 때쯤에는 조금 약해진 빗줄기...



섭지코지.



오호~ 이게 누구신가요...

반가운 모다시경...

좀체 보기 힘든 걸 보니 이 곳에 온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반가웠습니다. 모다시경...

사진의 건물은 기념품 파는 곳...



섭지코지의 본질...

바로 올인하우스...

올인은 보지 않았지만...

어쨌든 드라마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

요금은 3000원. 비싸... 그래서 패스. 그리고 드라마를 보질 않았으니...

정말 큰 이유는... 차마 그 옷차림으로는 도저히 들어갈 용기가 나질 않아서...



들어가지 않았으니 내부설명이라도...



섭지코지에 있는 등대(?)에 오르기 전에...



여기가 드라마에 나온 곳인가...

드라마를 안 봤으니 패스...



올인하우스 전시관 뒤쪽에 있는 조그만 공연장...



섭지코지에 오른 보람...

이걸 보려고 왔는지도...(무슨 헛소리냐...)



여기도 만들어져 있는 돌탑들...

제주도 여기저기 만들어져 있는 돌탑들을 보고 있노라면

무슨 돌탑 못 만들어 죽은 귀신이라도 붙어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올인하우스의 이름때문인지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오늘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보았다...

가족끼리도 오고... 연인끼리도 오고...

혼자 온 사람은... 역시나 나 혼자... 쳇.



창피해!!!

송인경하고 서판교... 너네들... 잘 사는지 두고 보겠어...

그 외 기타 등등도...

이게 뭐니. 이게...



섭지코지에서 바라 본 바다...



오른쪽의 조그만 집이 올인하우스...


이런 날씨에도 낚시를 하고 계신 분이 계셨다...

그림에는 안 보이지만 저 왼쪽에서... 그 열정이 부럽긴 한데...

얼마 전 뉴스는 안 보셨는지 걱정이...


저 멀리 오늘의 마지막 종착지인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왼쪽...

그렇게 섭지코지를 돌아보고...

오늘 마지막 목적지인 성산항에 도착...

도착할 때 쯤에 이미 온 몸은 비로 다 젖었고...

빨리 쉬고 싶은 생각에 민박집을 구하기 시작...

그러다...민박집을 찾다가 길가에 주차해 놓은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핸들이 걸리는 바람에 바로 꽈당...

으... 창피해...(그런데 이 부상여파가 아직도 남아 있다...)

게다가 자전거 핸들도 맛이 가고...

하여튼 우의에 비에 홀딱 젖은 모습이 불쌍해 보였는지

두번째 들어간 민박집에서생각했던 가격을 불러서 그 곳에서 하룻밤 묵기로 하고...

그렇게 제주도에서의 하루가 또 지나갔다...

모쪼록 내일은 비가 안 오길 바라며...

오늘의 교훈은... 자전거 타면서 딴 데 정신팔지 맙시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夜漢
:

2일차 2008년 5월 27일

드디어 출발...

원래 목적지는 마라도로 가는 배가 있는 모슬포...

하지만 세밀하게 계획을 짜지 않고 출발한 게... 화근이라면 화근...

어쨌든 이건 나중 이야기고

본격적으로 출발...

오늘의 이동경로...

그림출처는 제주하이킹...(그림에 나와 있는 곳.)

이 지도를 바탕으로여행을...

원래 그림에는 민박집이라던가 더 많은 정보가 있었지만 임의대로 수정. 양해를 구합니다.



용두암...

이걸 볼 생각은 없었는데 가는 길에 있길래...

제주항에서 자전거로 5분 거리도 채 안 되는 곳에 있다.

어쨌든 제주도 처음의 관광지...


조금 떨어져서...



아직도 안개가 자욱한 바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많은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그 첫번째로... 이호해수욕장...

아직은 개장하기 전이라 그런지 앙상한 철골의 구조물만...(사실 이런 때 놀러 가는 놈이 이상한 걸지도...)



바람이 불고 모래가 날리고...



해안도로를 타고 나오다가 근처에 있던 논으로...

제주도라 그런지 벌써 수확이...



제주도는 삼다도라...

거의 현대화되어 있지만 이런 집이 아직 있네...



그래도 담장은 대개는 이런 돌담으로 되어 있다.



여기는 어딘지...



오옷! 해녀동상에서 빛이 난다?

사실 사진이 제대로 안 찍혀서... 무슨 모습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약간의 보정을...



여기는 또 어디더라...

으으... 메모라도 해 놨어야 했는데...

이런 포구를 보면 강태공 몇 분이 꼭 계셨다...



현재 위치는...

애월읍...



한담 산책로에서...



여기는 곽지해수욕장.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꼭 보이는 해녀 동상... 역시 제주도.

본 중에서 가장 섹시하신...

너무 야해욧!



곽지해수욕장...

때이른 바닷가라 사람은 없고...

바다에 발을 담그고 싶었지만... 왠지 모르게 쑥스러워서...



여기는 금능해수욕장.



1132지방도... 혹은 일주도로...

제주도에서 이 도로만 따라가면 정말 제주를 한 바퀴 돌게 된다...

이 일주도로가지겨우면 해안도로로 빠져서 바닷바람 맞으며 가도 되고...



무슨 선인장...



제주 해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력발전기...



이 섬이 차귀도...

관광지는 아닌 듯...

멀리서 보니 무슨 물고기 형상처럼 보여서...



역시나 또 등장하신 해녀누님...

이 분은 또 글래머러스하시네...



제주도 돌면서 가장 많이 본 작물...

첫날 이동거리마다 온통 마늘 천지였다...

마늘이 제주도 특산물로 생각될 만큼...



드디어 원래 목적지인 모슬포...



하지만...

배는 이미 출발... 미워...

여기서 계획 변경...

이 모슬포항에 도착한 게 오후 4시...

의외로 너무 빨리 도착해버렸다...

원래 계획이라면 오후 6~7시쯤에 도착해서 이 모슬포 주변에서 1박하고마라도 보고 그럴 생각이었는데...

4시란 시각이 애매했다...

죽치고 있자니 시간이 아깝고 가자니 마라도가 울고...

게다가 오후에 비도 온다는 예보까지...

결국은 계획변경해서 5일일정에서 3일로 변경하고 더 가기로 결정...

나중을 기약하기로 하고 다음 목표지를 중문으로 정하고 다시 출발...

마라도 못 보고 온 게 아직도 아쉽다...

우리나라 최남단 한 번 가보는 게 이 여행의 목적이었는데...



모슬포를 출발해서 산방산이란 곳을 가기 전에...

말이 보이네...

관광용 말... 타볼까 하면서도... 주인도 안 보이고...



저기 보이는 곳이 산방산...



산방산에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다만 이 산방산 계곡 넘어가느라... 고생 좀...



산방산 고개 쯤에서...

저 곳이 용머리 해안...

다만 저기까지는 가질 못 했다...

내일 가지 그랬는데...



중문을 목표로 했지만 하늘이 어둑어둑해져서...

화순이란 곳에서 1박하기로 결정...

다만 때가 때라서 그런지 민박을 구하기가...

두 군데 들어갔는데 주인들이 안 계시고... 한 곳은 혼자 민박이라니 혼자 민박은 안 된다 하시고...

그렇게 화순리 시내(?)를 방황하다가 모텔 하나 발견...

결국은 그곳으로 결정...(1박 가격 30000원... 계획단축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방삯...)

그래서 이 침대가 오늘의 잠자리...

비 온다는 예보로 거의 7시쯤에 방을 잡고 들어 앉았는데...

하늘은 비 올 생각이 없었나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중문까지 갈 걸 하는 후회를 하고... 또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난 케이블 채널만 돌리고 있었다....

TO BE CONTIUED....

Posted by 夜漢
:

언제부턴가 머리 속에 박혀 있던 제주도 자전거 여행...

아마도 꽤나 오래 전 같이 일하던 친구와 잠깐 이야길 나눴던 것 뿐이었는데...

1주일의 시간...

그래서 인터넷 뒤져서 이리저리 따져보다가 무작정 다녀왔다...

기간은 지난 5/26 ~ 5/30까지... 생각은 1주일이었지만...

중간에 어이없는 계획 수정으로...

그럼 본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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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2008년 5월 26일 ~ 5월 27일(오전)...

비행기와 배 중에서... 뭘 타야 하다가...

비행기는 아무래도 무서워서... 게다가 찾아보니 적어도 1주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되어서...

배를 타기로 하고... 그리고 자전거를 갖고 가려면 아무래도 배를 이용하는 편이 조금 수월하기도 하고...

비행기는 자전거를 갖고 가더라도 화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이걸 박스 등으로 포장을 해야 하지만

배를 이용할 경우에는 그냥 싣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어쨌든인천항으로 출발...

집에서 출발한 지 약 2시간 정도 지나서 도착.

제주로 가기 위해서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여기를 찾아 가려면 인천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찾으면 된다. 그 바로 옆이 이 연안여객터미널.

하지만 배 출발 시각은 오후 7시... 아직 승선까지는 1시간정도 남아서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한장 찰칵.

사진의 주인공은 제가 아닙니다.



6시 30분부터 승선...

승선하고 나서 짐을 풀고 밖에 잠깐...(역시 사진의 주인공은 제가 아닙니다.)



슬슬 출발하기 시작하는 배...

인천항의 모습...



멍청한 나...

하지만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은 승무원들도 나빠...

화물칸에 실어야 하는데 밖에서 안내해주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멍청하게도 나는 저걸 들고 배에 올랐다... 나도 당황하고 승무원도 당황하고...



객실...

돈이 없는 나는 3등칸(C-7)으로...(3등칸이래도 58000원... 비싸!!!)



여기가 오늘 밤을 보내야 할 잠자리...

이불을 보니... 아련(?)한 군시절이 떠오르는 건...



항구에서 출발한 지 몇십분이 지난 후...

도대체 바다 위에 저 다리는 무엇인가...



이 놈들...

뭔가 노리고 온 놈들...



그래도 이렇게 가까이서 새가 나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

배가 나아가는 속도와 거의 비슷하게바로 옆에서 같이 나는 이 놈들을 보니...

그냥 공중에 떠 있는 듯 한 느낌이 든다.



아까 위에서 본 다리...

엄청 길구나...



일렁거리는 바다...



현재 위치를 알 수 있게 해주고 있었다...

현재 위치는... 안 보이네...



저렇게 다닥다닥 붙어서 하루밤을 보내야 했다...

옆의 옆에 분...

밤에 잘 때 몇 번을 깼는지... 아주 숨이 넘어 가신다...

몇 번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주섬주섬 가방에서 酒와 안주거리를 꺼내신다...

몇 분은 국민스포츠인 고스톱을...



자다가 잠이 깨서...

밤바다를 보러 나왔더니...

완전 칠흑속의 바다...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마치 공포영화 속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주인공 같은 느낌이...



그렇게 밤을 보내고...

어느덧 아침은 밝아 오고... 인데...

안개 때문에 한 치 앞도 보이질 않는다...



13시간의 여정의 끝이 보인다...

여기가 제주항... 이 쪽이 4부두 쪽이었던가...



저건...

어디 가는 배였더라...

맨 오른쪽의 배는 부산가는 배...



이걸 뭐라고 하나... 상식 부족한 나..



부두에 거의 도착... 했지만...

접안하는데약 30여분...



화물을 내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드디어 도착.

이제 본격적으로 제주도 여행의 시작이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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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夜漢
:

요 며칠 새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말실수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소녀들...

한 DMB 라디오에서 최근에 솔로앨범을 낸 신화의 전진군 흉내를 내면서

그걸 희화화했다고 신화팬들에게 엄청 욕을 먹고...

사과를 했다는 이야기...

오늘 들은 건

라디오 중에서 가장 즐겨 듣는 정오의 희망곡의 선희누님...(희열님 죄송해요... 밤12시는 정말 힘들어요...)

얼마 전 방송에서 광우병 촛불집회 관련해서 한 발언으로...

바로 사과를 또 했다고...

그리고...

탱구때문에 매일같이 듣는 친친...

공동DJ를 하고 있는 강인군...

소녀들 팬들 때문에 탱구에게 장난쳐 놓고도 꼬옥 나중에 그에 대한 변명 같은 걸 하는 것도...

소녀들이 전진군을 희화화했다는 건

자세한 건 보질 못 했으니 뭐라 이야긴 못 하겠지만...

정말 그게 사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문...

그러면 조금 논점이 안 맞겠지만

개인기랍시고 서로를 흉내내면서 웃기는 것도 그냥 봐주면 안 되겠네...

그런데

솔직히 이 문제는 희화화한 걸 떠나서팬들의 애정이 너무 지나쳐서 생긴 문제 같아...

그냥 웃고서 넘어갈 문제는 팬이 문제 만들고...

인터넷기자들은 옳다구나 하고 이걸 가시화하니...(얘네들이 가장 문제일지도...)

선희누님 문제는

무슨 이야긴가 했는데...(거의 매일 듣고 있었는데무슨 문제될 만한 이야기를 했던가 했는데...)

그럼 뭐야, 그 날 방송 듣고 아무런 의심도 못 한 나는...

난 바본가...

그 이야기가 그렇게 발전되는 이야기였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나도 사과해야 할 것 같은데...사과해야하나...쳇...

친친의 강DJ도...

뭘 그리 잘못했는지...

그저 팬들이 잘못인데...

나도 소녀들팬이긴 하지만... 이럴 땐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도 미안해져...

요즘은...

솔직히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 좋은 세상인 것 같긴 한데... 물론 그 만큼의 책임도 더 커지고...

그렇지만 오히려 그 하고 싶은 말 때문에 더욱 힘든 세상인 듯.

조금만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거나 틀린 생각이라고 생각되면...

그저 그걸 자신의 생각대로 바꾸지 못 해서 다들 안달이니...

물론 그게 잘못된 것이라면 분명 사과하고 바로잡아야겠지만...

요즘은 그게 아니고 그저 오직 자기만이 옳고 상처주는 게 다 인 세상...

소녀들 좋아하면서...

매일같이 가는 팬사이트를 가면...

진짜 자기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쉽게들 다른 이들에게 상처주는 말을 너무 쉽게 하고...

자기만이 옳고 다른 이들은 봐주지도 않고 그저 자신만이 좋아하는 줄로만 아는 그런...

정말 모두가 서로 한 발자국만 물러서서이야기 듣고 서로의 이야기를 수용하면 참 좋을텐데...

하고싶은 말

다 하고 살지만...

조금 더 하고 싶은 말 아껴 가면서... 했으면 좋겠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오늘의 일화...(더러운 이야기입니다... 안 읽으셔도 좋습니다...)

책 빌리러 도서관으로...

가는 김에 공부도 할 겸 책도 바리바리 싸 갖고 간 나...(결국은 소설책만 읽다가 왔네... 드르릉...)

점심으로 오징어덮밥(짜고 매웠다... 그냥 야채볶음밥 먹을 걸...)

그런데 요즘 매운 걸 먹으면 그게 바로 신호가 오는 것 같아... 병원에 가 봐야 하나...

아니면 닥터캡슐과 장에 좋은 유산균 음료를 먹어서 그런가...

신호가 왔다...

당연히 화장실로...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게 되면 난...

좌변식보다는 그왜.. 예전의 그 쭈그려 앉아 쏴 방식을 좋아한다...

뭐랄까 공중화장실의 좌변식은 집의 그것과는 달라서 그런지 편하게 일을 보기가 힘들다...

다행히 비어 있는 그 곳...

열심히 일을 보고 슬슬 마무리 하는 가운데...

누군가 노크를 했다... 당연히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나도 그에 맞대응..

한 10~20초 지났나... 또 노크...

완전히 끝내지 못 한 나 역시 다시 노크...

그래서 얼른 마무리하고 바지를 올리고 나가려는 찰나...

밖에서 들려온 소리...

"아, 십쌔끼... 똥냄새 좆나 나고..." 그것도 아직은 초등학생인 듯한 목소리로...

그러면서 바로 밖으로 나가 버린 듯...(무서웠니... 그럴 배짱이면 얼굴도 좀 보여주고 가지...)

나가자마자 보질 못 했으니...

하여튼 또... 절망...

첫번째로 든 생각...(이게 첫번째로 드는 생각이니... 나도 참...)

공중화장실에서 일 보면...

진짜 이 똥냄새때문에...(나도 남의 똥냄새 맡는 거 싫어...)

난 발사하면 물부족국가라 주장해도 물 내려... 냄새나는 거 싫어해서...

두번째는

야, 이 썩을 놈아... 노크 하고 시간을 줘야지... 그게 내 맘대로 되냐...

오래 기다리지도 않고...

세번째는

나오면서 보니 옆 칸들 다 비어 있었는데... 이... (하긴 이건 그 놈도 나랑 같은 습관이라면 이해가... 이해하기 싫어!)

네번째는...

정말 내가 세상에 못한 짓 많이 하고 사는 것 같아...

다섯번째는

어떻게 말을 정말 쉽게 할 수 있는지...

게다가 너.. 안에 어른인지동년배인지 몰랐잖아... 그런데 그런 말을 어떻게 그리 쉽게 내뱉고 가버리냐...

정말 그 애 부모가 생각나고...

그리고 요즈 초딩들 무섭다 무섭다 하는데 이게 현실인가 하는 생각까지..

이게 무섭다는 생각이 드니... 나도 아직은 세상 덜 산 듯... 그래도 꽤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런 꼴 당하려고 도서관 간게 아니었는데...

결론은...

휴일에는 그냥 집에 쳐박혀 있어야 돼...

사람 많은 곳 가면 어떻게 될 지 모르니...

히키코모리... 그들의 삶이 결코 옳은 게 아니라고 생각되지만서도...

가끔씩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걸 힘들어하고 그걸 피해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드는 그네들의 삶이 부러워지는 건 왜인지...

이 일화(?)를 겪고...

친구의 사람들과 관계가 어렵다는 쪽지를 보고...

말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상처받는 걸 보고...

그렇게 보낸 오늘 하루였다...

세상살이...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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